윤영두 사장 “미국 당국 알아서 공정하게 조사할 것”

윤영두 사장 “미국 당국 알아서 공정하게 조사할 것”

입력 2013-07-11 00:00
수정 2013-07-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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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0일 오후(현지시간) 이번 사고조사를 주관하고 있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 “(그들이) 잘 알아서 공정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날 사고 부상자 위로를 위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인근 밀스-페닌슐라 병원을 방문하는 길에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국내에서 NTSB가 사고의 원인을 조종사의 실수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전혀 아니다. 그럴 리가 없다”며 “그들은 우리와 달리 전문 조사인력 아니냐”고 말했다.

이는 NTSB 측이 사고원인이 관련 조종사의 과실일 수 있음을 시사한 데 대해 윤 사장이 국내에서 “샌프란시스코 공항 운항경험이 많고 충분한 기량을 가진 기장”이라고 반박한 것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NTSB는 이 같은 윤 사장의 국내 기자회견 내용에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초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윤 사장의 내·외신 기자회견이 취소되기도 했다.

윤 사장은 NTSB 측이 ‘언행 자제’를 경고한 것과 관련해 “NTSB 측은 처음부터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한 뒤 여러 차례 “사고 당사자로서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그래도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는냐고 물은 데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윤 사장은 부상자 지원과 관련해서는 “부상자가 이송된 병원 측에서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입원 부상자 명단 등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부상자들을 지원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NTSB 측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NTSB 측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사장은 병원에서 만난 부상자들이 특별히 요구하는 게 있는지를 물은데 대해서는 “아직 그런 것 없다”고 답했다.

윤 사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찾아 난솅 위안 총영사를 만나 사고로 중국 국민이 희생된데 대해 사과하고, 스탠퍼드대학병원과 밀스-페닌슐라병원 등을 방문해 부상자들을 위로했다.

윤 사장은 당초 이날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사고 조기수습 등을 위해 일정을 바꿔 무기한 체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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