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 하원 “위안부 범죄역사 공교육화 모색”

미국 일리노이 하원 “위안부 범죄역사 공교육화 모색”

입력 2013-05-24 00:00
수정 2013-05-24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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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안 추진과정에 미국내 일본시민단체도 찬성의사 밝혀

미국 일리노이주 하원이 24일(현지시간) 일본에 의해 강제동원된 위안부들의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특히 결의안은 ‘위안부 범죄’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미국 공교육 정규과정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모색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일리노이주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과 희생을 기린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결의안은 반대의견없이 사실상 만장일치인 출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결의안은 “일리노이주 하원은 강제동원위안부들이 일본의 위안소에서 강제로 수용되고, 위안부로 일하도록 강제당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며,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강제동원 위안부들의 노력을 지원한다”고 적었다.

또 “아시아 역사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가르칠 때 적절한 나이의 학생들에게 위안부 및 인신매매에 관해 교육시켜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명시했다.

특히 “주 하원은 위안부 및 2차 세계대전 중 운영된 미주 일본인 강제수용소 등을 포함한 아시안 아메리칸의 역사에 대한 교육을 공교육 정규과정에 포함시켜 나갈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리노이주에서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과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의안은 미국내 한인단체인 ‘시카고 한인교육문화마당집’과 뉴욕과 뉴저지주 등지에서 활동하는 ‘시민참여센터’가 2012년부터 일리노이주 하원을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을 벌인 끝에 얻어낸 결과다.

특히 두 단체는 결의안 추진 과정에서 미국내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한일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 인권에 관한 문제’라는 점을 설득해 결의안 추진에 대한 찬성 의사를 이끌어냈다.

시민참여센터 관계자는 “이번 결의안은 사실상 미국내 한국인과 일본인이 공동으로 만들어낸 첫 위안부 결의안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미국 주의회 차원에서 위안부 결의가 채택된 것은 1999년 캘리포니아주 하원과 지난 1월 뉴욕주 상원, 3월 뉴저지주 하원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앞서 미국 연방 하원은 지난 2007년 7월30일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공식적이고 분명한 시인과 사과, 역사적 책임 등을 요구하는 강력한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연방 하원은 최근에는 결의안 채택 이후 6년이 다 되도록 달라진 게 없다는 점에서 기존의 결의안을 강화한 ‘제2의 위안부 결의안’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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