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주도 개헌연대 구상에도 영향 가능성
일본 야당인 다함께당이 당 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으로 파문을 빚은 일본 유신회와의 7월 참의원 선거 협력을 포기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와타나베 요시미(渡邊喜美) 다함께당 대표는 17일 참의원 선거를 향한 일본유신회와의 정책협의를 동결(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가 ‘일본군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망언으로 국제적 파문을 일으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계속 손을 잡고 있다가는 자신들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와타나베 대표는 지난 16일 “고색창연한 논법으로 전시 체제를 찬미하는 정치 세력과는 선을 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민당 탈당 의원들로 이뤄진 다함께당은 그동안 유신회와 개헌안 발의 요건을 완화하는 ‘96조 개헌’에 의기투합해 25개 선거구에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하는 등 선거 공조를 추진해왔다.
유신회와 다함께당이 서로 등을 돌림에 따라 두 당을 끌어들여 참의원 선거 후 헌법 96조 개정에 나서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