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늄인지 우라늄인지는 알 수 없어”
북한의 지난 2월 3차 핵실험 사실을 입증하는 방사성 흔적이 탐지됐다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23일 밝혔다.이번 방사성 흔적은 북한 핵실험 장소에서 1천㎞ 떨어진 일본의 다카사키시에서 관측됐고, 낮은 정도의 흔적은 러시아의 우루리스크 등 여러 곳에서 확인됐다.
CTBTO는 “(관측된) 크세논 동위원소(크세논-131m과 크세논-133)들은 북한이 지난 2월 12일 실행했던 핵실험의 핵분열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기구는 이번 방사능 흔적 탐지가 핵실험에서 사용된 물질이 플루토늄인지 우라늄인지에 관한 해답을 찾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지난 2006년과 2009년 북한의 1차, 2차 핵실험에서는 플루토늄이 사용됐다.
이번 3차 실험에서 고농축 우라늄이 사용됐다면, 북한이 그동안 우라늄 농축 기술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 경우 북한은 핵무기급 우라늄이나 이를 제조하기 위한 기술 및 노하우를 핵무기 제조를 원하는 다른 테러 국가에 넘길 수 있다는 방증이어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가중시킬 수 있다.
CTBTO는 한편 이번에 관측된 방사성핵종이 원자로 등 다른 원자력 활동을 통해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어 조사중이라면서 그러나 원자력 누출 사고를 일으켰던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시설과 관련성은 배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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