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 용의자 친척, 협박 전화 시달려

보스턴 테러 용의자 친척, 협박 전화 시달려

입력 2013-04-22 00:00
수정 2013-04-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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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거주 숙모 “조카들 음모의 희생양”

미국 보스턴 테러 사건의 용의자인 타메를란(26)과 조하르(19) 차르나예프 형제의 숙모가 현재 살고 있는 캐나다에서 전화 협박을 받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는 차르나예프 형제의 숙모 마레트 차르나예바는 20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 협박을 하면서 캐나다를 떠나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옛 소련권 출신인 마레트는 “실제로 떠날 때가 된 것 같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약속했던 민주주의를 찾지 못했다”고 절망감을 토로하면서 “그러나 떠나더라도 반드시 조카들의 시신을 챙겨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 용의자인 타메를란은 지난 19일 도주 중 미국 경찰과의 교전 과정에서 숨졌고 동생 조하르는 생포됐지만 목과 다리 등에 중상을 입고 입원 중이다. 조하르는 목 부상으로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지만 현재 의식이 돌아와 필답으로 경찰의 신문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 출신의 마레트는 조카들이 테러를 저질렀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며 “그들은 누명을 쓴 것이고 음모의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미 연방수사국(FBI)이 자신에겐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참된 정보를 얻길 원치 않으며 이미 모든 죄를 뒤집어씌울 사람을 찾았다”고 꼬집었다. FBI가 죄없는 조카들에게 누명을 씌웠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마레트는 그러면서 미 수사당국이 조하르에게 결백을 주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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