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리커창 집단지도체제 강화될 듯

시진핑-리커창 집단지도체제 강화될 듯

입력 2013-03-15 00:00
수정 2013-03-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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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리커창(李克强) 체제가 중국에서 공식 출범하면서 중국의 집단지도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과거 절대 권위를 누렸던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와 덩샤오핑(鄧小平) 시대에 이어 장쩌민(江澤民) 주석 시대까지 ‘핵심’ 지도자 한 명이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시절부터 집단지도체제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함께 지칭하며 ‘후원(胡溫) 체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새로 출범한 지도부도 시진핑과 리커창의 이름 첫 글자를 따 ‘시리(習李) 체제’로 불린다.

홍콩 명보(明報)는 15일 원 총리가 공산당 서열에서 세 번째였던 것과는 달리 리커창은 시진핑 바로 다음으로 당내 서열 2위에 올랐기 때문에 ‘시리(習李) 체제’는 과거 ‘후원 체제’와는 다르며 명실상부한 집단지도체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北京) 정계 인사는 집단지도체제는 분권의 의미가 아니며 중국 공산당이 국가 행정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보는 집단지도체제가 중국 공산당의 민주집중제 조직 원칙에 더욱 들어맞는 것이며 정책 결정의 민주화와 과학화에도 유리하다면서 집단지도체제가 시대와 함께 나아가는 것이며 공산당의 자기완성에 있어 중요한 한 단계라고 높게 평가했다.

신문은 ‘시리체제’가 부드럽게,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특히 리커창에 대해 후한 평가를 했다.

농업이 중심인 허난(河南)성 성장과 공업 중심인 랴오닝(遼寧)성 당서기를 거쳐 풍부한 지방 경험이 있는 데다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경제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아 법과 경제 쪽 기초가 모두 탄탄한 만큼 시진핑을 힘있게 보좌하고 중국 경제와 사회의 진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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