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주석 선거서 한 표의 반대표

중국 국가주석 선거서 한 표의 반대표

입력 2013-03-14 00:00
수정 2013-03-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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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지도체제를 ‘완성’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국가주석 투표에서 한 표의 반대표가 나와 눈길을 끈다.

14일 실시된 전인대 전체회의 투표에서 시진핑 총서기는 유효표 2천956표 가운데 찬성 2천952표, 반대 1표, 기권 3표를 얻어 국가주석으로 선출됐다.

전인대 대표 총수는 2천986명이고 이날 전체회의 출석자는 2천963명이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에 대한 찬성률은 유효표 기준 99.9%로 만장일치에 가깝다.

출석자 기준으로는 찬성률이 99.6%로 낮아진다. 7명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음으로써 시 총서기의 국가주석 등극 ‘잔치’에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7표와 함께 반대 1표, 기권 3표 등 모두 11표는 광의의 ‘이탈표’로 분류된다.

전인대 투표는 배포받은 투표용지에 찬반 표시를 한 뒤 연단의 투표함에 넣는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진핑 총서기의 국가주석 등극이 이미 확고히 정해진 수순임에도 개개인의 호불호에 따라 얼마든지 반대표를 던질 여건이 갖춰져 있는 셈이다.

앞서 후진타오(胡錦濤)가 5년 전인 2008년 국가주석으로 재선될 때는 5표의 반대표가 나왔다.

또 후진타오가 처음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2003년 전인대에서는 99.7%의 찬성률을 보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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