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조기게양… 코네티컷 주지사와 통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당한 어린이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애도성명을 밝혔다. 이 장면은 CNN방송 등을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극악무도한 참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런 비극적인 일이 자꾸 발생하는 것에 너무나 안타깝다. 어린들은 물론 희생당한 사람들의 미래가 없어진 게 너무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총기 난사사건을 막기 위해 “의미있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희생당한 “어여쁜 어린이들”을 언급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맘이 찢어진다”며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입장을 밝히는 내내 목이 메이는 듯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간혹 손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으며, 눈자위가 불거질 정도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감정적으로 격한 모습을 본 적이 거의없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이날부터 18일까지 조기를 게양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벌어진 직후 존 브레넌 대(對) 테러 보좌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데 이어 로버트 뮐러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현지 경찰을 지원하도록 했다.
아울러 대니얼 맬로이 코네티컷 주지사와도 전화통화를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