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초교 총기난사 27명 사망… 한인 피해 없어

美초교 총기난사 27명 사망… 한인 피해 없어

입력 2012-12-15 00:00
수정 2012-12-15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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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18명 희생, 범인은 사살…오바마, 피해자 가족에 애도

미국 코네티컷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14일(현지시간) 오전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18명을 포함한 최소한 27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사건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코네티컷주 뉴타운에 있는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약식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학생과 교직원 등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BC와 CBS 등 현지 방송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학교에서 최소한 7발의 총성이 울렸으며 어린 학생을 비롯해 수 십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을 사살하고 권총 2정을 회수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이 학교와 관계가 있는 20세 남성이며 그가 사용한 총기의 하나는 223구경 소총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학교 인근에 있는 댄버리 병원 측은 3명의 부상자가 실려왔으며 모두 중태라고 전했다.

한 여학생은 NBC 방송에 “체육관에 있다가 7발의 총성을 들었다”며 말했다.

다른 여학생은 “경찰이 와서 빨리 바깥으로 도망치라고 해서 학교를 빠져나왔다”고 사건 직후의 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이 학교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 5∼10세 어린이들이 다니는 곳이다. 사건 발생 직후 뉴타운에 있는 초등학교 4곳은 모두 폐쇄됐다.

경찰은 비상 경계령을 내린 가운데 학교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현지 방송은 학교 당국이 충격을 받고 울부짖는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으며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로 몰려와 자녀를 데리고 귀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한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종문 코네티컷 한인회장은 “현지까지는 한인 피해 소식이 없다”면서 “사건이 발생한 뉴타운에는 한인 가게 3곳이 있지만 교민들이 거의 살지 않기 때문에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피해자 가족들과 슬픔을 함께한다며 애도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올 들어 공공장소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 8월24일 뉴욕의 맨해튼을 대표하는 건물이자 관광 명소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한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7월에는 콜로라도주 덴버의 영화관에서 총기 난사로 12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지난 2007년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에서 학생 27명과 교수 5명 등 32명이 사망한 이래 미국 학교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격 사건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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