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국장 불륜, 작년 11월부터

美 CIA 국장 불륜, 작년 11월부터

입력 2012-11-13 00:00
수정 2012-11-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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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레이어스 후회하고 있어…부부 모두 파탄지경””4개월 전 불륜 관계 청산”

불륜 파문으로 갑작스럽게 사임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불륜 관계를 맺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AP통신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퍼트레이어스 측근의 말을 빌어 퍼트레이어스가 CIA 국장으로 취임한 지 두 달 뒤부터 여성 전기작가 폴라 브로드웰과의 관계가 부적절한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지난해 9월 취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라크에서 퍼트레이어스의 대변인으로 일한 스티브 보일런 예비역 대령의 말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퍼트레이어스와 브로드웰의 관계는 약 4개월 전에 청산됐다.

하지만 폭스뉴스는 이들 두 사람의 관계가 퍼트레이어스의 측근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말했다.

AP가 전한 퍼트레이어스의 지인과 측근들의 말에 따르면 퍼트레이어스는 브로드웰이 발송한 협박 이메일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퍼트레이어스는 이메일 내용과 거기에 담긴 협박성 어조에 충격을 받았다.

측근들은 현재 퍼트레이어스가 ‘파탄 지경’이라고 밝혔다.

퍼트레이어스의 부인 홀리의 심경은 더욱 비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일런 예비역 대령은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홀리의 상태에 대해 “분노라는 말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퍼트레이어스 역시 “가족에 가한 엄청난 고통은 물론 자신의 판단 착오와 규율을 준수하지 못한 점 등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퍼트레이어스 가족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의 말을 빌어 퍼트레이어스가 지난 주말에 많은 격려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전화한 사람 가운데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도 포함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퍼트레이어스 불륜 파문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연방수사국(FBI)의 보고 시점에 대해 FBI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사들은 수사 실무자는 물론 고위층까지도 일종의 모순에 봉착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률에 따라 FBI는 국가 안보 문제를 수사할 때 의회에 보고해야 하고 공직자 비리를 다루는 수사관은 FBI 본부와 법무부에 보고해야 하지만, 수사 초기에는 CIA 국장이 직접 비리를 저지르지 않은데다가 보안 침해가 이뤄졌는지도 불분명했기 때문에 FBI 수사관들이 보고 시점을 늦췄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은 FBI가 에드가 후버 전 국장 시절 유명인의 사생활을 불법 염탐하고 그렇게 수집된 자료를 협박에 써 왔다는 ‘어두웠던 역사’ 또한 퍼트레이어스 사건을 다루는 FBI 수사관들을 주저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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