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잠적은 싸움 말리다 의자에 맞았기 때문”

“시진핑 잠적은 싸움 말리다 의자에 맞았기 때문”

입력 2012-11-03 00:00
수정 2012-11-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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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기자, 블로그서 “공산혁명 2세대 격렬한 싸움”

앞으로 10년간 중국을 이끌 차기 최고지도자 등극을 코앞에 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지난 9월 초 2주간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것은 한 연회에서 날아든 의자에 맞아 등을 다쳤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중국 인터넷에 급속히 떠돌고 있다.

소문의 진원지는 워싱턴 포스트(WP)의 막스 피셔 기자가 지난 1일 자사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피셔는 오랫동안 중국에서 생활해온 언론인 마크 키토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시 부주석 잠적의 진상을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키토는 공산혁명 2세대들이 비밀 연회 도중 격렬한 싸움을 벌였고 시 부주석은 싸움의 한복판에서 이를 말리다 날아든 의자에 등을 맞아 부상했다고 말했다고 블로그는 전했다.

파티 참가자들은 서로 구원이 얽힌 가운데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다 감정이 격해져 망치와 낫이 등장하고 의자를 집어던지는 폭력적인 대결을 불사했다는 것이다.

블로그에 오른 이 글은 이 소문에 대해 있음직 하고 흥미를 끄는 내용이지만 익명의 소식통이 한 명뿐이라고 지적하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적었다.

중국 누리꾼 ‘라오셰(老蝎)’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공산 혁명 2세대는 오만 방자하고 언사가 거칠며 안하무인인데다 화를 잘 내 함께 모이면 이런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고 BBC 방송 중문판이 2일 보도했다.

키토는 시 부주석이 격렬한 싸움을 진정시키려는 용기가 있음을 대외에 선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공산당이 놓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권력과 부를 가진 혁명 2세대가 비밀 연회를 갖고 싸움을 벌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당의 이미지에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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