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화, 日위안부 망언 강력 규탄

中신화, 日위안부 망언 강력 규탄

입력 2012-08-30 00:00
수정 2012-08-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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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8일 신화통신(新華通訊) 평론기사를 통해 일본의 한국인 위안부 관련 망언을 강력히 규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명백한 증거가 있는 한 일본의 역사왜곡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사에서 구체적인 한국인 위안부 사례 등을 거론한 뒤 “강철처럼 확고한 증거는 이미 산처럼 쌓여 있다”며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 “증거가 부족하다”는 일본의 망언을 공박했다.

통신은 “최근 일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시장 등의 ‘증거가 없다’는 위안부 부인 발언은 인류의 기본 양심을 저버리는 것으로 피해를 본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불러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일본이 증거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확고한 증거가 산처럼 쌓여 있는 상황에서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하겠느냐”면서 “한국과 북한의 사료는 당시 한반도에서 일본 당국이 공원을 모집한다고 속이거나 야밤에 집에 침입해 여성들을 강제로 끌고 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당시 16살 소녀였던 송신도씨는 속아서 위안소로 끌려가 7년간 일본군의 성노예로 지냈다. 이 할머니는 20세기 말과 21세기 초에 걸쳐 일본정부를 상대로 10년간 소송을 제기했다”고 소개한 뒤 “만일 돈을 벌기 위해 자원했다면 그처럼 비통하고 한스러운 일생을 보냈겠느냐?”고 따졌다.

통신은 아울러 2008년 출판된 역사기록 화보 ‘세기의 함성 67명의 생존 위안부 실록’의 사례를 들어 14세의 나이에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에 잡혀가 고통을 당한 리진위(李金魚)는 집으로 돌아온 뒤 3개월 동안 누워지내야만 했고 평생 아이를 갖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이른바 ‘위안부’는 사실상 전쟁 성노예며 위안부 문제를 부인하는 것은 역사를 부정하는 것일 뿐 아니라 인성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일본이 역사를 바로 보지 않고, 역사를 왜곡함으로써 책임을 피하려 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강제징용’을 ‘자원’으로 왜곡하고 ‘ 피눈물 고발’에 직면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피해자들을 농락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고 부인하려는 사악한 풍조는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져 국제사회의 이목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지경까지 왔다”면서 “당시 치욕을 당하고, 한을 품은 채 구천을 떠도는 여성들이 또다시 모욕을 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노다 총리는 지난 2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강제 연행을 했다는 사실이 문서로 확인되지 않았고, 일본 측 증언도 없다”며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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