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한 ‘신원확인’이 운구 시일 결정

10일(현지시간) 페루 헬기참사 피해자 시신이 모두 수습되면서 고향으로 오게 되는 장례절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 페루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밤까지 14명의 피해자 가운데 한국인 1명을 포함한 4명은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해자 시신 대부분은 사고 현장에서 인근 도시인 오톤가테를 거쳐 한국대사관과 기업체들의 종합상황실이 있는 쿠스코 내 안치소로 옮겨진 상태로 나머지 일부 시신도 11일 새벽까지는 안치소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자 시신은 유족 등을 통해 신원확인이 끝나는 대로 의사소견과 함께 검찰에서 사망확인을 받게 되며 이때부터 한국으로 시신을 운반하는 절차가 시작된다.

현지 장의업체는 원거리 운구준비를 완료하고, 한국대사관은 이 과정에서 자국민인 피해자들의 사망을 최종 확인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대사관과 참사 희생자 소속 기업체는 이날 오후 현지 장례업체와 비용과 절차에 관한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확인 작업이 순조로울 경우 본국 운구절차도 비교적 쉽게 진행되지만 육안이나 신분증만으로 확인이 어려울 경우에는 피해자 치아확인이나 유전자 대조검사 등에 시일이 걸리면서 귀향이 늦춰질 수 있다.

한편 피해자 유족들은 11일 새벽부터 이틀간 페루 현지에 속속 도착한다.

헬기참사로 한국인 직원 3명을 잃은 삼성물산은 11일 항공편을 이용해 유족과 회사 임원이 동시에 페루에 입국하며 나머지 업체 3곳의 피해 직원 유족들도 이틀간 안치소가 마련된 쿠스코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