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프로축구 시즌 취소 격렬시위…10대 사망

이집트 프로축구 시즌 취소 격렬시위…10대 사망

입력 2012-03-25 00:00
수정 2012-03-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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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프로축구 경기장 폭력으로 7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던 이집트 포트사이드에서 24일(현지시간) 잔여 경기 취소에 불만을 품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 13세 소년 한 명이 총을 맞아 숨지고 최소 68명이 다쳤다.

경찰은 성난 축구팬들이 포트사이드에 있는 수에즈 운하 관리당국 건물에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이자 공중을 향해 위협 발포를 하고 최루탄을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했다.

이번 시위는 전날 이집트축구협회(EFA)가 참사가 일어났던 포트사이드 경기장을 3년 동안 폐쇄하고 홈 구단인 알 마스리에 대해 2011/2012 시즌과 2012/2013 시즌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결정하면서 촉발됐다.

지난달 1일 이집트의 지중해 연안 도시 포트사이드에서 열린 알 마스리와 알 아흘리의 경기가 끝난 뒤 양팀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는 바람에 74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많은 축구팬들은 정부가 사건 당일 양팀 간 긴장이 고조됐음에도 경기장에 충분한 경비 인원을 파견하지 않았다고 비판해왔다.

일부에서는 이날 폭력사태가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가 지난해 시민혁명으로 축출된 이후 정권을 잡은 군부 세력을 불신하는 경찰 집단이나 무바라크 추종자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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