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병 ‘소변 파문’ 이어 ‘SS’ 앞 사진 논란

美해병 ‘소변 파문’ 이어 ‘SS’ 앞 사진 논란

입력 2012-02-10 00:00
수정 2012-02-1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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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국 해병대원들이 나치 친위대를 의미하는 ‘SS’가 새겨진 깃발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나돌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에는 총을 거머쥔 미 해병대 저격병 10명이 ‘SS’가 새겨진 깃발과 성조기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깃발에 새겨진 ‘SS’가 번개(지그재그) 모양이어서 나치 친위대의 기장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미 해병대의 스튜어트 업톤 중령은 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문제의 사진은 실물이 맞으며 2010년 아프간의 산긴주(州)에서 찍힌 것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진상조사 결과 깃발의 ‘SS’는 ‘척후 저격병(scout sniper)’의 이니셜로 나치와는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SS’ 사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 사건을 적절히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진 속의 병사들이 현재 해당 부대에 없다고 말했으나 그들이 처벌을 받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해병대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에 있는 군대종교자유재단(MFFF) 등은 이번 사안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재단 관계자는 문제의 사진에 분노한 전직 해병대원들의 항의전화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며 “이는 범죄행위인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한 회원도 강력하게 항의전화를 해왔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과 해병대 사령관에게 항의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다.

올들어 미 해병대가 병사들의 부적절한 행위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달에는 해병대원으로 추정되는 4명이 아프간에서 사살된 탈레반의 시신에 나란히 소변을 보는 모습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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