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은행총재 3분의1이 ‘백만장자’

美 연준은행총재 3분의1이 ‘백만장자’

입력 2012-02-01 00:00
수정 2012-02-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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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들리 뉴욕연준은행장 AIG투자에 논란

미국 내 12개 연방준비은행 총재 가운데 4명의 자산이 최소 10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한 연방준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였던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소 2천150만달러(약 242억4천만원)의 자산을 보유해 가장 부유했다.

골드만삭스 수석 연구원 출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소 850만달러로 2위에 꼽혔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준 은행 총재가 뒤를 이었다.

연준 내부에서도 부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가장 가난한 축에 속하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준 은행 총재는 자산가치를 3천~15만달러라고 신고했고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준 은행 총재는 6천~3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 중 더들리 뉴욕 연준 은행 총재는 미국 정부의 긴급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AIG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식을 10만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연준에 대한 정부 조사 결과 더들리가 금융 분야의 긴급 구제 문제를 다루면서도 AIG와 GE에 투자한 것을 유지하도록 예외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CNN 머니에 따르면 더들리는 2007년부터 뉴욕 연준은행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8년 9월 AIG에 대한 구제 금융 결정이 내려졌고, 더들리는 3일 뒤 AIG에 투자하고 있음에도 구제 금융 관련 업무를 계속하도록 인정됐다.

코빙턴 앤 벌링 법무법인의 로버트 켈너는 “일반적으로는 연준 은행이 AIG에 대한 규제 단속 권한을 지니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더들리가 AIG에 영향을 끼치는 결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분명해지면 이미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보통은 공직자가 이해관계가 연관된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이를 처분할 것이 요구된다.

더들리는 또 물가연동채권(TIPS)도 보유한 채로 2009년 뉴욕 연방준비 은행 총재직에 오르도록 예외를 인정받았다. 연준 은행 총재는 금리를 정하는 위원회에서 투표권을 가지기 때문에 그의 결정이 자신이 보유한 채권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록하트 애틀랜타 연준 은행 총재도 2010년 10월 중앙은행이 6천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하기 직전 주식과 뮤추얼펀드 50만달러이상을 산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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