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정부와 저항운동 단체들 비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정부와 ‘저항운동’ 단체들을 비판했던 한 운동가가 암살 경고를 받은 후에 피습을 당했다.NGO 인권단체 알 메잔센터는 17일 국제업무를 맡아온 마무드 아부 라마가 지난 13일 저녁 복면괴한 수명으로 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인권센터(PCHR)는 별도의 성명에서 아부 라마가 등, 다리, 어깨 등에 공격을 받았으나 가지고 있던 랩톱으로 가슴 공격을 막아 목숨을 구했다고 밝혔다.
알 메잔센터는 아부 라마가 지난 2일 팔레스타인 당국과 저항운동 단체들을 비판한 글 ‘저항과 통치 사이의 거리’를 몇몇 웹사이트에 발표한 후 괴한들의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라고 설명했다. 아부 라마가 비판 의견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 복면괴한 수명이 그의 집 근처에서 그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알 메잔센터는 밝혔다.
알 메잔센터는 또 “아부 라마는 휴대폰,이메일을 통해 그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메시지를 포함해 여러건의 위협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 단체는 아부 라마에 대한 공격을 중대한 인권침해 뿐 아니라 위법이라고 강조하고 당국에 불만을 제기하는 한편 하마스 정부에 아부 라마의 신변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아부 라마의 비판글은 저항단체들과 당국이 보통 시민들의 눈높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아랍어로 발표됐으나 후에 영어로 번역됐다.
아부 라마는 비판글에서 “팔레스타인 정부가 수십명을 붙잡아 심문했는 데 불법행위를 문제삼아 것이 아니라 정치관에 대해 묻기 위한 것이었다”고 비난하고 저항단체들도 군중이 모인 장소에서 활동함으로써 보통 사람들을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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