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독립주장에 노골적 반감
새해 1월 14일 치러지는 타이완의 총통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막판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이 야당인 민진당(民進黨) 차이잉원(蔡英文) 후보에 대해 노골적인 선 긋기에 나섰다. 연임을 노리는 국민당 마잉주(馬英九) 후보는 취임 이래 친중국 정책을 펴 온 반면 차이 후보의 민진당은 꾸준히 ‘타이완 독립’을 표방하면서 중국의 눈 밖에 난 상태다.차이 후보는 2012년 1월 1일의 첫 일정을 ‘평화의 섬’으로 불리는 진먼다오(門島)에서 보낸다. 내년 첫날이 양안관계 화해의 밑거름이 된 샤오3통(小三通) 11주년이란 점을 부각해 중국을 향해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는 것이다. 샤오3통은 양안 사이의 진먼(門) 등 3개 섬에 한해 소규모 직항 등을 허용키로 한 조치를 말한다.
그러나 차이 후보의 샤오3통 정책에 대해 전날 중국 국무원 산하 타이완판공실 양이(楊毅) 대변인은 “샤오3통은 당시 3통을 요구하던 타이완 국민의 요구에 밀려 마지못해 내놓은 궁여지책”이라고 맞받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11-12-31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