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강간죄 장기수 27년만에 무죄 드러나

美 강간죄 장기수 27년만에 무죄 드러나

입력 2011-12-08 00:00
수정 2011-12-0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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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때 감옥행..DNA 검사로 결백 확인

성폭행 혐의로 10대 때부터 감옥살이를 한 미국의 흑인 남성이 40대가 돼서야 결백을 인정받아 자유의 몸이 됐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케네스 구치넬리 버지니아주(州) 검찰총장과 2명의 검사는 최근 토머스 헤인스워스(46)의 무죄를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주 항소법원이 지난 6일 그에게 ‘무죄명령장’을 발부했다.

헤인스워스가 철장 신세를 진 것은 18세였던 1984년. 그는 감자와 빵을 사러 시장에 가던 길에 영문도 모른 채 체포됐으며 여러 건의 강간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교도소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결백을 줄곧 주장했으나 이를 증명할 방법을 찾지 못해 억울한 감옥 생활을 계속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마크 워너 당시 주지사가 DNA 증거가 있는 수천 건의 사건에 대해 재조사를 지시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1980년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첨단기술을 동원해 DNA 조사를 한 결과 헤인스워스가 저지른 것으로 인정됐던 1984년 1월 강간사건의 현장에서 채취된 정액이 그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이후 다른 혐의도 차례로 벗게 됐으며, 지난 3월 가석방된 후 이번 항소법원의 최종 무죄 확인으로 무려 27년 만에 완전히 자유를 되찾게 됐다.

헤인스워스는 “많은 사람이 나를 믿어줬고, 27년간 나는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나와 내 가족이 결국 이런 불행을 뒤로하고 인생을 되찾게 돼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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