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세계 첫 뱀치료 전문 병원 생길 듯

中에 세계 첫 뱀치료 전문 병원 생길 듯

입력 2011-10-31 00:00
수정 2011-10-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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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남부 항저우(杭州) 외곽의 쯔쓰차오(子思橋)는 인구 800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맹독성 뱀이 400만 마리나 서식한다.



이곳에 세계 최초로 뱀을 이용한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영국의 유력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31일 보도했다.

건설 계획 중에 있는 병원은 3천㎡에 이르는 부지에 지어지며 홍콩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고 있다.

이 병원은 쯔쓰차오에서 사육한 뱀의 독, 쓸개, 배설물 등을 치료약으로 쓸 계획이다.

뱀 관련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수요는 지난 4년 동안 75% 늘어났다.

이와 함께 뱀 사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쯔쓰차오는 중국에서 최첨단 약제소이자 죽어가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쯔쓰차오에서 식품 회사를 운영하는 양홍창은 주류 의학의 치료법에 의존했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주로 마을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류머티즘과 관절염을 치료하는 데는 자신들이 만든 뱀가루 캡슐에 필적할 것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사무실에서 풍기는 파충류 냄새를 ‘21세기 병원의 냄새’라고 표현했다.

또 현대 의학으로 치료가 어려운 암이나 에이즈, 뇌혈전, 알츠하이머 또한 뱀의 송곳니에서 추출한 독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 회장은 요통을 겪는 환자에게 요추가 관 모양으로 굽었다면서 10일간 뱀으로 만든 알약을 복용하라고 처방하는 등 터무니없는 치료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중산층들이 주머니를 열기 시작하면서 지난 3개월간 고급 코브라 쓸개의 가격이 100%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통 소득 수준이 낮은 이들이 복용하는 새끼 능구렁이의 가격은 같은 기간 20% 하락했다.

쯔쓰차오의 이러한 상황은 정부가 물가 상승과 급격한 경기하강을 막으려고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맞닥뜨린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양 회장은 “모두 다 경제 문제”라며 “뱀의 가격이 우리가 모두 문제에 처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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