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빈라덴’ 클릭 주의보

美 ‘빈라덴’ 클릭 주의보

입력 2011-05-05 00:00
업데이트 2011-05-0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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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사진’ 유인 사기 기승, 이벤트·스팸메일 폭탄 피해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 이후 그의 죽음을 악용한 각종 인터넷 판촉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인터넷 보안 전문가들은 빈라덴의 사망과 관련된 뉴스를 검색할 수 있는 것처럼 웹사이트를 꾸며 놓고 각종 이벤트 상품에 응모하도록 하거나 엄청난 양의 스팸메일을 쏟아내는 사이버 사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보안 전문회사 캐스퍼스키랩은 “빈라덴이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됐다는 최초 보도가 나간 지 불과 몇 시간 안에 스팸메일 광고와 사기성 검색 웹페이지를 탐지하기 시작했다.”면서 “검색 웹페이지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실제로 뉴스 검색이 가능한 것으로 착각하도록 정교하게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분석가 파비오 애솔리니는 빈라덴의 죽음에 대한 새로운 뉴스와 빈라덴의 시신 사진을 제공한다는 검색 웹페이지를 발견하게 되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웹페이지를 클릭하면 바이러스 치료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페이지와 연결되기도 한다.

페이스북에서도 빈라덴을 판촉물로 이용하는 사례가 발견됐다. 빈라덴의 죽음을 축하한다면서 무료 지하철 탑승권과 항공기 티켓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광고 페이지가 등장하는 식이다. 이 페이지는 무료 티켓을 미끼로 개인 신상 정보 입력을 요구하고, 한술 더 떠 이용자의 페이스북 ‘친구’들에게도 이 사이트의 방문을 권유하는 스팸메일이 발송되도록 돼 있다.

인터넷 보안 전문가들은 “주요 뉴스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사이버 사기 위협이 인터넷 사용자들을 맹습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흔한 속임수와 사기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2011-05-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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