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동예루살렘 정착촌 문제로 대립 중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예루살렘 영토 대부분을 이스라엘에 양보한다는 획기적 제안을 한 적이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자체 입수한 2008년 6월 미국·이스라엘·팔레스타인 3자회담 문건을 인용,팔레스타인이 1967년 3차 중동전쟁 당시 빼앗긴 예루살렘 지역 대부분에 대해 이스라엘의 점유를 인정할 것임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은 그 대가로 요르단강 서안-이스라엘 경계지역을 자신들에게 넘기라고 이스라엘에 요구한 것으로 문건에서 드러났다.해당 지역은 이스라엘 내 소수집단인 아랍계가 다수 거주하는 곳이다.
팔레스타인은 이와 함께 이슬람 3대 성소 가운데 하나인 동예루살렘 소재 알-아크사 사원을 일시적으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미국,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요르단의 공동 관리하에 두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고향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 문제에 관해서는 당시 추방된 난민과 후손 등 약 500만명 가운데 매년 1만명씩 10년간 10만명만 이스라엘이 수용한다는 데도 합의했다고 이 문건은 전했다.
팔레스타인은 당시 이스라엘에서 추방된 난민에게 고향으로 돌아갈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스라엘은 유대국가로서 정체성 훼손이 우려된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2008년 당시 회담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치피 리브니 전 이스라엘 외무장관,아메드 쿠레이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중동협상 대표가 참석했다.
문건에 따르면 당시 에레카트 대표는 리브니 전 장관에게 “우리는 당신들에게 유대 역사상 가장 큰 예루살렘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고,쿠레이 전 총리도 “우리가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아예 회담 안건으로 올리지도 않았다고 이 문건은 전했다.
알자지라의 보도와 관련,쿠레이 전 총리와 리브니 전 장관은 “거짓말투성이” “상당 부분이 조작”이라며 한목소리로 부인했다.
한편,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중동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놓인 가운데 현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팔레스타인을 일단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차후 논의한다는 이스라엘 측 대안이 주목받고 있다.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내놓은 이 방안은 요르단강 서안 45~50%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넘겨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임시방편으로 이같은 제안에 합의하면 이스라엘이 이를 영구 합의로 못박아버릴 우려가 있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일축하면서 포괄적 평화회담 개최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맞서고 있다.
연합뉴스
알-자지라는 자체 입수한 2008년 6월 미국·이스라엘·팔레스타인 3자회담 문건을 인용,팔레스타인이 1967년 3차 중동전쟁 당시 빼앗긴 예루살렘 지역 대부분에 대해 이스라엘의 점유를 인정할 것임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은 그 대가로 요르단강 서안-이스라엘 경계지역을 자신들에게 넘기라고 이스라엘에 요구한 것으로 문건에서 드러났다.해당 지역은 이스라엘 내 소수집단인 아랍계가 다수 거주하는 곳이다.
팔레스타인은 이와 함께 이슬람 3대 성소 가운데 하나인 동예루살렘 소재 알-아크사 사원을 일시적으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미국,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요르단의 공동 관리하에 두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고향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 문제에 관해서는 당시 추방된 난민과 후손 등 약 500만명 가운데 매년 1만명씩 10년간 10만명만 이스라엘이 수용한다는 데도 합의했다고 이 문건은 전했다.
팔레스타인은 당시 이스라엘에서 추방된 난민에게 고향으로 돌아갈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스라엘은 유대국가로서 정체성 훼손이 우려된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2008년 당시 회담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치피 리브니 전 이스라엘 외무장관,아메드 쿠레이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중동협상 대표가 참석했다.
문건에 따르면 당시 에레카트 대표는 리브니 전 장관에게 “우리는 당신들에게 유대 역사상 가장 큰 예루살렘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고,쿠레이 전 총리도 “우리가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아예 회담 안건으로 올리지도 않았다고 이 문건은 전했다.
알자지라의 보도와 관련,쿠레이 전 총리와 리브니 전 장관은 “거짓말투성이” “상당 부분이 조작”이라며 한목소리로 부인했다.
한편,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중동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놓인 가운데 현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팔레스타인을 일단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차후 논의한다는 이스라엘 측 대안이 주목받고 있다.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내놓은 이 방안은 요르단강 서안 45~50%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넘겨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임시방편으로 이같은 제안에 합의하면 이스라엘이 이를 영구 합의로 못박아버릴 우려가 있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일축하면서 포괄적 평화회담 개최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맞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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