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시위대 강제 해산

泰 시위대 강제 해산

입력 2010-05-20 00:00
수정 2010-05-2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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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이상 계속된 태국 반정부 시위가 19일 정부의 전격적인 진압작전에 강제해산됐다. 시위대 지도부는 정부 측에 격렬하게 저항하다 시위종료를 선언한 뒤 투항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독재저항민주연합전선(UDD·레드셔츠)의 66일간 시위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태국 군경은 오전 6시(현지시간) 시위대가 점거 농성하던 랏차쁘라송 거리 앞 룸피니 공원 등에 수십대의 장갑차와 병력을 집결시킨 뒤 곧바로 강제해산에 돌입, 오후 시위대 지도부의 투항을 받아냈다.

강제해산 과정에서 취재중이던 이탈리아 사진기자 파비오 폴렝기(45)를 비롯해 최소 6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 이로써 지난 3월14일 시위가 시작된 이래 70여명이 죽고 17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면서 시위대를 이끌던 웽 토지라칸은 군·경 작전이 본격화되자 “추가 인명피해를 막아야 한다.”면서 “시위 참가자들은 현장을 떠나야 한다.”며 시위종료를 선언했다. 시위대 지도부 7명은 시위를 끝낸 뒤 경찰에 출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 해산으로 태국의 시위 정국은 일단락됐지만 첨예한 계층 갈등과 전·현 정권의 대치가 여전한 만큼 정정 불안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우돈타니주와 콘캔주 등 지방 곳곳에서 정부의 강제해산에 항의하는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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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 박성국기자 betulo@seoul.co.kr

2010-05-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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