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대(UDD,일명 레드셔츠)가 28일 농성 장소를 벗어나 가두시위를 재개하자 군경이 공포탄을 쏘면서 저지에 나서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UDD 회원 2천여명은 이날 오후 농성 거점인 라차프라송 거리로부터 50㎞ 떨어진 방콕 북부의 현지 시장까지 가두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군경이 중간 지점에서 시위대를 차단,양측이 대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40여일 넘게 반정부 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UDD는 지난 10일 군경과 시위대의 충돌로 25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발생한 후 가두시위를 중단한채 쇼핑 중심가인 라차프라송 거리에서 농성 시위를 벌여왔다.
군경은 시위대가 트럭 등을 이용해 라차프라송 거리를 벗어날 때는 저지하지 않았지만 방콕 외곽의 시장으로 향하는 중간 지점에서 고무탄을 공중으로 쏘는 경고 사격을 하면서 시위대를 저지했다.
프라웃 타온시리 경찰 대변인은 “보안병력은 현재까지 경고 사격만을 했다”며 “대치 상태가 유지되고 있지만 양측 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UDD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아는 “군경이 시위대를 막기 위해 공권력을 사용하더라도 개의치 않겠다”며 “우리는 전혀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나타웃은 또 “친정부 단체들이 시위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면 우리도 맞불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정부측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매일 가두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현재의 태국 정국에는 단순히 정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테러 행위와 국가 안정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복합돼 있다”며 “이런 문제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단기적인 처방이 아니라 모든 문제들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피싯 총리는 “나는 개인적인 이익을 국익 앞에 내세워 본 적이 없다”며 “내가 국가 안정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사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산선 캐우캄넛 군 대변인은 “보안당국은 시위대에 대한 강제해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가 되면 (강제해산을 위한) 최종 결정과 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산선 대변인은 “만약 강제해산 작전이 시작되면 보안병력들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지만 자위권 차원에서 실탄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방콕=연합뉴스
UDD 회원 2천여명은 이날 오후 농성 거점인 라차프라송 거리로부터 50㎞ 떨어진 방콕 북부의 현지 시장까지 가두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군경이 중간 지점에서 시위대를 차단,양측이 대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40여일 넘게 반정부 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UDD는 지난 10일 군경과 시위대의 충돌로 25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발생한 후 가두시위를 중단한채 쇼핑 중심가인 라차프라송 거리에서 농성 시위를 벌여왔다.
군경은 시위대가 트럭 등을 이용해 라차프라송 거리를 벗어날 때는 저지하지 않았지만 방콕 외곽의 시장으로 향하는 중간 지점에서 고무탄을 공중으로 쏘는 경고 사격을 하면서 시위대를 저지했다.
프라웃 타온시리 경찰 대변인은 “보안병력은 현재까지 경고 사격만을 했다”며 “대치 상태가 유지되고 있지만 양측 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UDD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아는 “군경이 시위대를 막기 위해 공권력을 사용하더라도 개의치 않겠다”며 “우리는 전혀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나타웃은 또 “친정부 단체들이 시위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면 우리도 맞불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정부측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매일 가두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현재의 태국 정국에는 단순히 정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테러 행위와 국가 안정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복합돼 있다”며 “이런 문제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단기적인 처방이 아니라 모든 문제들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피싯 총리는 “나는 개인적인 이익을 국익 앞에 내세워 본 적이 없다”며 “내가 국가 안정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사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산선 캐우캄넛 군 대변인은 “보안당국은 시위대에 대한 강제해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가 되면 (강제해산을 위한) 최종 결정과 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산선 대변인은 “만약 강제해산 작전이 시작되면 보안병력들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지만 자위권 차원에서 실탄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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