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中작가 저작권침해 사과

구글, 中작가 저작권침해 사과

입력 2010-01-11 00:00
수정 2010-01-1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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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박홍환특파원|전자도서관 계획으로 전세계 각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구글이 중국 작가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구글이 저작권 침해를 항의하는 작가들에게 사과한 것은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향후 전자도서관 전략의 향배가 주목된다.

 북 스캐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북스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 에릭 하트만이 9일 중국작가협회에 보낸 성명에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하트만은 성명에서 “중국 작가들과의 몇 달간에 걸친 협의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을 인정한다.”며 “중국 작가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3월말 전에 처리 방안 협의를 마치고 2·4분기에는 양측이 협정을 맺어 합법적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전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작가들을 분노케 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중국 유명 작가인 몐몐(棉棉)은 구글이 허락없이 자신의 작품을 스캔해 온라인에 게시하자 구글을 상대로 6만 1000위안(약 1000만원)의 배상금 지급소송을 제기하고 공식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중국저작권협회와 중국작가협회가 각각 구글에 정식으로 항의공문을 발송하고, 구체적인 저작권 침해 목록 공개를 요청했다.

 구글은 10년내에 전세계 3200만종의 서적을 스캔해 인터넷에 전자도서관을 구축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 작가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해 있다.

stinger@seoul.co.kr
2010-01-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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