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눈 뜨고 코 베이는 극장 ‘갑질’/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눈 뜨고 코 베이는 극장 ‘갑질’/황수정 논설위원

황수정 기자
황수정 기자
입력 2015-06-18 18:06
수정 2015-06-1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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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삼복더위에 가장 만만한 피서지는 뭐니 뭐니 해도 영화관일 것이다. 1만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진 세상에 극장이야말로 ‘문화 보루’ 같은 곳이다. 그럼에도 번번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곳도 극장이다. 영화 관람이 이제 우리에겐 특별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생활 소재로 밀착됐기 때문이다. 생활공간의 일부로 빠르게 편입되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관리의 강도가 따라 높아져야 함은 당연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의 불공정 거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간판 극장 업체 3곳. 이들이 독과점 수준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따져 보겠다는 것이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올 초 신고서를 제출한 결과다. 앞서 시민단체들은 다음 아고라에 토론 공간을 열어 관객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불공정 거래 혐의가 집중 성토되는 대상은 팝콘과 음료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시중 극장에서 유통되는 큰(라지) 사이즈 기준 팝콘의 원재료 값은 613원. 극장에서 5000원에 팔고 있으니 원재료의 8배로 뻥튀기된 셈이다. 요즘 웬만한 블록버스터는 3D로 만들어지는 현실에서 극장의 3D 안경 끼워 팔기도 문제로 꼽힌다. 3D 영화의 입장권 값은 일반 관람료보다 최고 5000원까지 더 비싸다. 3D 영화니까 제작비가 더 많이 들었겠거니 생각할 뿐 내막을 제대로 아는 관객은 별로 없다. 추가 요금은 전용 안경 값. 관객들은 수거함에 안경을 반납할 이유가 없었다는 얘기다. 3D 안경을 향후 재활용하는 관객에게 극장은 안경 값만큼을 입장료에서 빼줘야 옳다.

따져 보면 얄미운 극장 측의 꼼수는 많다. 공지된 영화 상영 시간이 작품 아닌 광고를 트는 시간을 명시한 것도 엄연한 눈속임이다. 텔레비전처럼 채널을 돌릴 수도 없으니, 관객이 광고를 보지 않을 권리는 원천 봉쇄되는 것이다. 영화를 가장 많이 보러 가는 주말에 정작 ‘시네마 포인트’를 쓰지 못하게 막아 놓은 것도 멀티플렉스의 일방적 횡포다.

멀티플렉스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그쪽 관계자들은 “팝콘 값은 원재료에 운송보관비, 인건비 등을 반영한 것”이라며 억울해한다. 팝콘 값으로 보전하지 못하면 입장료는 지금의 두 배가 될 거라는 얘기도 한다. 그 자체로는 전혀 엉뚱한 호소는 아니다. 그러나 유효기간을 넘긴 논리다. 지금이 어떤 때인가. 연간 국내 영화 관객 2억명 시대다. 국민 한 사람이 한 해 평균 영화 4편을 본다. 멀티플렉스 3곳의 시장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90%를 넘었다. 계열사 투자 영화에 스크린 몰아주기 시비로 가뜩이나 눈총을 받는 극장들이다. 공정위가 방망이를 꺼내 들기 전에 3사가 머리 맞대고 ‘담합’ 아닌 ‘고민’을 해야 할 때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관광객 찾는 문화공간으로”

노성철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상도전통시장 내 빈 점포 두 곳을 연결해 동작구 출신 연예인과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포토존·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외국인 관광객과 청년층의 방문을 유도하고, 이를 시장 내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노 의원은 지난 29일 동작구청 박은옥 상권활성화과장과 회동을 갖고, 빈 점포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 구축 등 상도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제안은 노 의원이 평소 구상해 온 시장 부흥 전략의 연장선으로, 마침내 시장 내 공실 두 곳이 확보되면서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가 본격화됐다. 핵심 전략은 동작구 출신 연예인과 지역 고유의 스토리를 결합한 방문 콘텐츠 창출이다. 연결된 두 점포 공간을 포토존 및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외국인 관광객과 청년층의 발길을 이끌고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상도전통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전통시장 육성사업’ 문화관광형 분야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시장 고유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충할 수 있도록 사업 연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노 의원은 포토존 방문이 시장 내 이동과 먹거리·상품 구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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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2015-06-1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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