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과학 따라잡기] 지속 가능한 해양탐사 기술

[요즘 과학 따라잡기] 지속 가능한 해양탐사 기술

입력 2021-03-01 17:02
수정 2021-03-02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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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력 이용 웨이브 글라이더

‘웨이브 글라이더’는 현재 각광받고 있는 해양관측 무인체계 중 하나다. 파력 에너지를 이용해 수개월간 장거리 운용이 가능한 무인 해상자율로봇으로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해양 관측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바다와 태양에서 얻는 무한 에너지, 위성 기반의 실시간 통신과 제어, 클라우드 웹 기반 자료관리 등 지속가능한 해양탐사의 조건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웨이브 글라이더는 장거리 이동을 하며 해양재난과 재해 및 악천후에서도 운용이 가능해 유실 없는 실시간 자료 제공이 가능하다. 태양광을 이용하는 웨이브 글라이더는 부이와 같이 상시 관측이 가능하며 자율 또는 제어 이동이 가능하고 부착된 다양한 관측장비를 통해 관측된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파력의 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별도의 연료 공급이 필요하지 않아 장거리 운용이 가능하다. 웨이브 글라이더에 장착된 센서들은 다양한 해역에서 음향정보, 수온, 염분, 탁도, 층별 유속과 유향, 파고와 파향, 대기온도, 기압, 풍향, 풍속 등을 연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고 광학카메라도 부착해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개발 초기 국방 분야에서 활용되던 웨이브 글라이더는 원유 유출사고 같은 해양오염 측정에도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해 연안 냉수대 예측, 해저 지형 관측 등의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운용됐다. 웨이브 글라이더를 이용한 해상 관측망을 구축한다면 태풍 등 해양기후 예측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손영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
2021-03-0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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