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스스로 무너지는 의협, 개혁 동참하는 길만 남았다

[사설] 스스로 무너지는 의협, 개혁 동참하는 길만 남았다

입력 2024-06-21 02:30
수정 2024-06-21 02: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리더십 상실한 회장 퇴진 요구 직면
‘대법원 기각’ 의료 현장 즉각 복귀를

이미지 확대
의료계 내부 진통…의정갈등은 언제까지
의료계 내부 진통…의정갈등은 언제까지 임현택 의협회장이 18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서 선포한 ‘무기한 휴진’에 의사단체 내부에서 문제제기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20일 서울 시내 대형병원에서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한 총궐기대회가 오히려 집단행동의 동력을 결정적으로 상실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은 아이러니다. 의협 회장의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발언에는 안팎의 반발이 쏟아졌다. “의협의 의사 결정 방식과 절차에 치명적 문제가 있다”는 비판은 다른 사람도 아닌 의협 지역회장으로부터 나왔다. 전공의 협의회장도 “무기한 휴진은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대외적 입장 표명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기 바란다”고 했다. 의협 회장의 ‘돌발 리더십’에 대한 불신은 이미 수습이 불가능한 국면이다. 회장 퇴진 요구도 불거지고 있다.

그동안 의사 집단휴진의 가장 큰 피해자는 말할 것도 없이 중증환자와 가족이었다. 그런데 의협 집회 당일 어린 자녀와 부랴부랴 찾은 동네 의원에서 ‘휴진’ 문구를 발견한 엄마들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했다. 소비자단체가 “환자를 외면하고 파업에 참여한 병의원을 공개하고 이용 거부 불매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개원의들은 벌써부터 시작된 몇몇 지역 맘카페의 불매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기한 휴진’마저 거론되니 병의원 운영비는 어디서 나오느냐며 한숨을 쉬는 것이다. 구성원조차 동조하지 않는 집단행동에 매달리는 의협이 안타깝기만 하다.

의협을 비롯한 의사단체는 정부를 향한 자신들의 ‘의대 증원 백지화’ 요구가 결국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착각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 오히려 정부는 의사단체 집단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갈수록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지 않은가. 정부가 의사들의 반발에도 의대 증원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도 국민의 전폭적 지지가 있다. 이렇듯 너무나도 기본적인 정책 추진 원리를 무시하고 환자의 생명을 내팽개친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구2)이 30일 열린 ‘제4회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에서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원의 양성평등 관련 활동과 향후 정책계획 등을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최 의원은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의원은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의 제도적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돌봄을 개별 가정을 넘어선 공공정책의 핵심 과제로 다루는 데 의정활동의 역량을 집중해왔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된 교육 및 보육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보호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대표발의하며 든든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제도 마련 이후에는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책 조정과 현장 의견수렴을 이어왔다.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는 유아교육과 보육의 이원화된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교육·보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자문기구이며,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서울형 유보통합의 추진 방향과 현장 적용과제를 논의해 왔다. 최 의원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thumbnail -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대법원은 “정부의 의과대학 2000명 증원·배분 처분을 멈춰 달라”는 의대생과 의대 교수들의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당연히 “의대 증원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의협과 의대교수협의회는 “대법원에서 불리한 결정이 나오더라도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의협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동참하겠다고 결의하는 방법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것이 그동안 고통을 준 환자와 가족은 물론 국민에게 속죄하는 최소한의 자세일 것이다.

2024-06-21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