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나흘간 1조 순매도…코스닥도 하락 마감
코스피가 7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1,960선으로 주저 앉았다.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1,960선으로 내려간 7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거래업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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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13.22포인트(0.67%) 오른 1,987.62로 출발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줄여 보합권에서 횡보하다가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4일(현지시간)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지난주말 뉴욕 증시가 급등 마감했다.
이에 코스피도 장 초반 상승 탄력을 받았으나 달러 강세, 미국 금리 인상 임박등 산적한 악재에 투자심리가 움츠러들면서 결국 1,970선을 내주고 말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강세보다는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등에 대한 불안심리가 컸고 유가가 40달러를 하회한 것도 우호적이지 않았다”며 “장 후반으로 갈수록 외국인과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많이 출회되면서 막판에 낙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노주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의 원인은 MSCI 신흥국지수 재조정 물량의 출회와 달러 강세 및 위험자산 회피에 따른 신흥국 자금 이탈,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중동계 자금 이탈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외국인 순매도세 완화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47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 2일 이후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빼갔다.
기관도 48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팔자’ 대열에 동참했다. 개인이 7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하락세를 반전시키진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5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비차익 거래가 1천52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1천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29%)과 음식료품(0.14%)이 상승했을뿐 의료정밀(-3.01%)과 건설업(-2.56%), 섬유·의복(-1.53%), 기계(-1.54%), 비금속광물(-1.36%) , 증권(-1.11%)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도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55%)와 현대차(-0.66%), 한국전력(-0.94%), 삼성물산(-0.69%), 아모레퍼시픽(-0.49%), SK하이닉스(-1.60%), 기아차(-0.74%), 삼성생명(-0.95%)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삼성SDS(0.94%) 만이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3포인트(0.35%) 내린 683.3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5.58포인트(0.81%) 오른 691.35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폭이 줄면서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5억원과 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6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3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68.2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1.5원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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