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코스피 9월에 단기 기술반등…장기는 약세장”

NH투자 “코스피 9월에 단기 기술반등…장기는 약세장”

입력 2015-08-31 08:49
수정 2015-08-3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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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증시가 9월에 단기적으로 기술적인 반등을 지속할 것이라며 화학과 철강, 정유, 금융 등의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31일 제시했다.

오태동 투자전략가는 “주가에 반영된 공포심리(VIX)가 극단까지 오르고선 하락 반전했고 추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직 기술적 반등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시는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에도 무위험 이자율(금리) 하락으로 적정 가치가 크게 훼손되지 않았고 코스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09년 이후 최저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기 때 PBR 최저점이 0.91배였던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의 지지선은 1,780으로 산정된다”며 “2008년 11월에 PBR이 0.91까지 하락한 이후 코스피가 브이(V)자형 반등에 성공해 4주 후에는 18%나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저성장 고민은 유효하지만 9월 위기설은 과잉된 것”이라며 “현재 한국에 대한 미국 은행 대출의 익스포저는 보합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급락 이후의 초기 대응 전략으로는 낙폭 과대주를 제시했다.

원자재(화학·철강·정유)와 금융, 내수주 등 달러 약세를 반영한 매매 전략과 10월 초 국경절 연휴 효과를 노린 화장품 등 중국소비 핵심 테마주에 대한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고 전했다.

그는 “중소형 주식도 반등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나 코스닥 신용잔고가 3조6천억원에 달해 신용 비율을 보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월 추천 종목으로는 LG생활건강, 한미약품, 강원랜드, LG화학, SK하이닉스 등을 제시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중장기 증시 전망과 관련해서는 약세장이 깨어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세계 제조업이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 문제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 증시도 소매주나 불황에 강한 주식이 이끌고 경제 역시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오 전략가는 “미국의 양적완화(QE) 정책이 종료되면, 디플레이션 심리가 강해지고 미국 증시의 상승도 멈출 것”이라며 “이번 공포가 진정되고 증시가 반등을 시도해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의 디폴트 신호가 발생하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 6.47%인 미국 회사채 BB 등급 금리가 7%를 넘어가면 공포심리가 다시 고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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