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선물옵션 만기 물량에 1,910선으로

코스피, 선물옵션 만기 물량에 1,910선으로

입력 2014-12-11 00:00
수정 2014-12-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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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네 마녀의 날’을 맞은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 물량에 1,91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물량에 1,910선까지 밀려난 11일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8.97포인트(1.49%) 내린 1,916.59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물량에 1,910선까지 밀려난 11일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8.97포인트(1.49%) 내린 1,916.59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는 28.97포인트(1.49%) 내린 1,916.5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5.10포인트(0.78%) 내린 1,930.46으로 시작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장 내내 약세 흐름을 보였다. 오후 들어 1,920선 위에서 움직이던 코스피는 장 막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1,910선까지 미끄러졌다.

이날 주식시장은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주식 선물·옵션 만기가 동시에 겹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을 맞아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이 현·선물 동시 매도에 나서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205억원)와 비차익거래(-2천372억원)에서 모두 매도 우위가 나타나며 전체적으로 2천578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을 통한 비차익거래 등에서 매도 물량이 몰리는 등 국내 증시에 만기 영향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밤 미국 증시가 유가 하락에 따른 불안으로 크게 주저앉은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증시는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여 다우지수는 1.51%, S&P500 지수는 1.64%, 나스닥 지수는 1.73%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석유 수요가 지난 12년 만에 가장 낮은 하루 평균 2천890만 배럴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함에 따라 공급 과잉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유가가 급락한 탓이다.

한편,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과 함께 주요 이벤트로 지목됐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2.0%로 동결하며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98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크게 짓눌렀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천967억원어치, 3천3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하락을 저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업종 다수가 하락했다. 건설업(-2.76%), 서비스업(-2.07%), 운수창고(-2.01%), 음식료품(-1.96%)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했다. 삼성화재(-4.49%), SK하이닉스(-3.38%), 기아차(-2.87%), SK텔레콤(-2.15%), 한국전력(-1.81%) 등이 모두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4.75포인트(0.88%) 내린 537.21로 장을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6억6천만원 수준이었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값은 1g당 210원 내린 4만3천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55.18포인트(0.89%) 하락한 17,257.40, 토픽스지수는 9.79포인트(0.70%) 내린 1,397.04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9.09포인트(0.21%) 하락한 9,013.07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내린 1,100.9원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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