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두려움 극복하기

<오늘의 투자전략> 두려움 극복하기

입력 2014-10-20 00:00
수정 2014-10-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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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은 두렵다. 주가가 더 하락할까 봐 두렵고 그 때문에 손실을 볼까 봐 두렵다.

주가는 급락했는데 시장을 둘러싼 여건은 어느 것 하나 긍정적인 것이 없으니 반등은 언제쯤 기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불안했던 환율이 다소나마 진정되는가 싶으면 기업실적이 발목을 잡고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누그러지는 듯하니까 이번엔 유럽이 문제다.

지난주말엔 유럽과 미국 증시가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섰고 국내 코스피도 그동안 낙폭이 컸기 때문에 20일은 코스피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큰 폭으로 반등하긴 어렵더라도 최소한 급락세는 진정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주에 중국과 미국, 유럽 등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점을 고려하면 낙관만 할 수는 없다.

21일 발표되는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10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비롯해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유로존 10월 제조업 PMI, 한국 3분기 GDP 성장률 등이 나오는데 대부분 예상치에 못 미치거나 부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홍섭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발표가 예정된 지표들이 부진할 가능성이 있어 글로벌 경기우려가 재부각할 위험이 상존해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도 지금은 ‘혼돈의 시대’다.

그동안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었던 ‘조기금리 인상 우려’가 단 며칠 만에 ‘양적완화 연장 가능성’으로 바뀔 만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국면이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도 금리 상승 전망이 대세였으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한때 2% 밑으로 떨어질 정도로 예상을 뒤엎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면서 “유럽과 신흥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미국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이번 주에도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바닥론’과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다. 그나마 현 장세가 ‘바닥을 다지는 국면’이라는 점에는 대부분 의견이 일치하는 듯하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진 국면일수록 눈앞에 보이는 가격하락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 변동성에 휩쓸려 매도나 매수에 성급하게 나서지 말고 애초부터 갖고 있던 목표나 원칙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어차피 주식투자도 경제도 모두 ‘심리전’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눈앞에 보이는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는다면 투자는 번번이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900선까지 밀린 시장이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나 이럴 때일수록 경계해야 하는 것은 두려움”이라며 “남들이 두려워할 때 중심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눈에 보이는 가격이 두려워 가치(밸류)를 버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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