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담뱃값 인상이 KT&G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소비량 감소가 커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담뱃값 인상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배당 매력이 부각돼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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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밝힌 담뱃값 인상안에 따라 담배의 출고 가격도 오른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건복지부는 담배가격이 2000원 올라가면 판매량이 20.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이 경우 KT&G 출고가격 인상률(4.5%)보다 판매량 감소율이 더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정부 안에 따라 물가연동제가 실시되면 담뱃값이 꾸준히 오르게 된다. 출고가격 인상으로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점에 주목해 KT&G 목표주가를 기존 9만 5000원에서 10만 8000원으로 올렸다. 한 연구원은 “배당수익률(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비율) 3.6%로 전통적인 배당주 매력에 충실해졌다”고 평가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4-09-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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