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6.38% 급등, ‘北로켓발사’ 방산주 강세
삼성전자와 현대차로 대표되는 전기전자(IT)와 자동차 관련주가 뒷힘을 발휘했다. 이 덕분에 코스피는 5일 오전 2,000선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극적으로 반등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0.50%(10.16포인트) 오른 2,028.77로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의 3차 양적 완화가 물건너갔다는 실망감이 부담으로 작용한데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가능성까지 부각되자 2,000선을 밑돌기도 했다. 한 때 1,997.12까지 밀렸다.
하지만 오후 들어 2,030선 직전까지 다시 반등했다.
외국인이 361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1천10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 역시 66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도 118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업종이 3.05% 오르면서 전체 시장을 주도했다. 운수장비 업종으로 분류되는 현대위아가 8.70% 상승한 것을 비롯해 지코가 7.79%, 대유에이텍도 7.60%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가 4.14% 상승했고 기아차 역시 3.32%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주인 현대모비스가 6.38% 올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을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판매 실적이 좋아지자 관련 부품업체들도 반사이익이 기대돼 상승 탄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실적 예상치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 역시 0.76%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7%(0.37포인트) 오른 503.34로 마감했다. 사흘만에 반등이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다음, CJ오쇼핑,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에스에프에이 등이 상승했다. 안철수연구소와 포스코ICT, CJ E&M, 동서, 젬백스, 씨젠은 하락했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우려감으로 방위산업관련주가 연일 강세를 이어갔다. 빅텍이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스페코는 7.6%나 상승했다.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0.53% 떨어졌고 대만 가권지수 역시 1.56% 하락했다. 중국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 45분 현재 1.75% 상승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 떨어진 1천127.30원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이동호 부장은 “스페인 등 남유럽 문제는 향후에도 산발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의 상승 추세를 바꿀 요인은 아니다”면서 “최근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고 경기회복에 따른 주가 재상승을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