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하루만에 시총 28조 사라져

코스피 급락…하루만에 시총 28조 사라져

입력 2011-08-02 00:00
수정 2011-08-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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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얼어붙어 기관 14일만에 순매도우선주 이상급등…인버스ETF에 관심집중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각종 지표가 순식간에 나빠졌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1.04포인트(2.35%) 내린 2,121.27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114.75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천197조1천480억원으로 전날보다 28조5천950억원이 줄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부터 호남석유까지 시총 상위 15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유통업, 비금속광물 등 일부를 제외한 전 업종이 1% 이상 급락했다.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가 전날보다 2.13포인트(11.03%) 상승한 21.44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6월 20일의 21.67 이후 최고치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지수는 옵션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증시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한 값이다. 변동성지수가 급등했다는 것은 투자심리가 그만큼 나빠졌다는 뜻이다.

이를 반영하듯, 전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며 2008년 6월 이후 최장 순매수 행진을 벌이던 기관 투자자는 순매도로 전환했다.

코스피가 50포인트 넘게 빠지는 동안 우선주가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한 점도 부정적 신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JW중외제약우 등 우선주 5종목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우선주가 이유없이 급등락하는 것은 변곡점에 다다른 시장이 기존 추세에서 이탈하는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179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687종목이 떨어진 결과 20일 평균 등락비율(ADR)은 지난달 4일 이후 최저수준인 106.87%를 기록했다.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인버스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KODEX 인버스 거래량은 1천123만주로 평소 500만주대에서 2배로 급증했다. 가격도 2.89% 뛰어 6월28일 이후 최고치인 7천465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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