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힘’ 코스피 1900 육박…환율 1110원

‘외국인의 힘’ 코스피 1900 육박…환율 1110원

입력 2010-10-14 00:00
수정 2010-10-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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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다시 ‘식탐’을 발휘하자 코스피지수가 힘차게 튀어오르며 1,900선의 턱밑까지 육박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61포인트(1.26%) 오른 1,899.76을 기록,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날 미국을 비롯한 주요 증시가 강세로 화답했고,코스피지수 역시 1,880선 위에서 강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개장 직후 한때 1,897선까지 올라섰던 코스피지수는 오후들어 일부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다소 줄였으나,장 막판에 불어난 프로그램 매수세를 등에 업고 상승폭을 더 키웠다.

 오전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하자 금융업종이 하락하고 증권이나 건설업종은 상승했지만 전체 시장에는 이렇다할 영향을 주지 않았다.

 코스피200 지수 옵션 만기일에 따른 일부 차익 프로그램 매수 물량의 청산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오히려 프로그램 매매는 2천331억원의 순매수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수 재개가 미국 달러화 약세에 기반한 유동성 장세라는 최근의 상승 여건이 여전하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금리결정 같은 요인들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팔자 우위였던 외국인은 이날 1천5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500선 위에서 개장한 뒤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 속에 상승폭을 유지,5.47포인트(1.10%) 오른 504.59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지수가 5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15일 이후 석달만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미국발 훈풍’에 일제히 강세를 이어갔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91% 급등하며 단숨에 9,500선을 돌파했고,대만 가권지수도 1.34%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2,9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고,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는 각각 1.05%와 1.57% 오른 채 오전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지며 1,110원선까지 밀려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9.80원 하락한 1,110.90원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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