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매도에 속수무책…코스피 21P↓.환율 14원↑

外人매도에 속수무책…코스피 21P↓.환율 14원↑

입력 2010-10-12 00:00
수정 2010-10-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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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자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환율은 급반등했다.

 그동안 외국인의 ‘바이코리아’를 기반으로 주가가 뛰고 환율이 내린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다.모처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자 증시와 외환시장은 예상외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21.87포인트(1.16%) 내린 1,868.04에 마감했다.장중엔 1,857까지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2.36포인트 오름세로 출발한 뒤 관망하는 흐름을 보였다.하지만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늘리자 지수는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은 2천148억원을 순매도하며 20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를 보였다.이로써 전날까지 이어온 순매수 기록은 19거래일로 끝났다.기관은 250억원,개인은 3천46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변심’으로 확대해 해석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한쪽으로 계속 움직일 수는 없는 법”이라며 “외국인 매수 기조가 바뀌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좋게 해석하면 외국인 매도를 빌미로 ‘조정다운 조정’을 거친 셈이다.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1,900선까지 오른 전후로 별다른 조정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시아권 증시도 대체로 하락했다.일본 닛케이지수는 2.09%,대만 가권지수는 1.06%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0%가량 오르며 탄탄한 흐름을 지키고 있다.전날 중국당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방침이 증시에 직접적인 악재로 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나스닥100 지수선물도 13포인트 급락세를 보이면서 미국 인텔사(社)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인텔의 실적은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외국인 매도세는 외환시장에서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4.80원 오른 1,131.50원에 마감했다.

 간밤에 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반등한데다 증시에서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의 상승압력이 커졌다.역으로 보면 환율이 반등하자 그동안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을 노렸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선 측면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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