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과 원전 사업 논의

현대건설,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과 원전 사업 논의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입력 2024-09-03 18:13
수정 2024-09-0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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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즐로두이 대형원전 프로젝트 전반 논의
오는 10월 엔지니어링 계약…SOC 구축도
“유럽 원전 시장 진출 신호탄…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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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이 2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이 2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대형원전 건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2기 추가 신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은 오는 10월 중에 불가리아 정부 측과 원전 엔지니어링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3일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등 대표단이 전날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를 찾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 및 다른 현지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페타르 크라이트체프 주한 불가리아 대사, 페툐 이바노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사장 등이 참석했다.

불가리아는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지난 2월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양측은 이날 10월 중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계약을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프로젝트 수행과 관련된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윤 사장은 “지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필요한 절차를 충실히 이행 중인 현대건설은 현지화를 통한 협력, 국가적 기여에 역점을 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원전 분야의 세계적인 시공 역량을 기반으로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블라디미르 장관은 “현대건설은 매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불가리아와 현대건설이 유럽 원전 건설의 시동을 거는 강력한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고, 이번 사업을 계기로 불가리아 내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상호 협력을 확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말리노프 장관은 이날 우리나라 국회와 공적금융기관을 찾아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원을 당부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청신호가 켜지자, 지난 6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현대건설 원전 로드쇼 2024’를 개최했다. 로드쇼 기간 동안 윤 사장은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및 제1·2당 총재 등 고위 인사들과 면담하며 우호적 협력 토대를 만들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전 생애주기 전 분야에서 국제표준 인증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ISO 19443’을 취득하는 등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불가리아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현대건설의 원전 건설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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