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도 사장단 인사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 유지
사장 승진 2명, 예상보다 소폭
‘신상필벌’보다 조직 안정 방점
전영현 단장, 미래 먹거리 발굴
건배사 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오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2023.11.24 파리 연합뉴스·공동취재
삼성전자는 27일 이러한 내용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예상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긴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적 부진에도 조직을 흔들지 않고 안정을 꾀했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요인이 큰 만큼 ‘신상필벌’ 원칙을 적용하기보다는 한 번 더 기회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장단 인사를 11월에 마무리한 것도 12월부터 내년 사업을 준비하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전영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삼성전자 제공
사장 승진자는 2명으로 지난해 7명에 비해 5명이나 줄었다. 삼성전자 사업부는 크게 디바이스경험(DX)과 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DS) 부문으로 나뉘는데 이번 사장 승진자는 모두 DX 부문에서 나왔다.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승진한 용석우 신임 사장은 1970년생으로 삼성전자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가장 젊다. 용 사장은 TV개발 전문가로 TV 사업 1위 기반을 공고히 다진 점을 인정받았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삼성전자 제공
반도체 업황 둔화로 실적 부진에 빠진 DS 부문에선 승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DS 부문장은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SAIT(옛 종합기술원) 원장도 겸임한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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