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 절반 “4분기 투자 계획 없다”

중소 제조업 절반 “4분기 투자 계획 없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8-10-01 23:30
수정 2018-10-0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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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력 없음’·‘수요부진 지속 예상’ 이유

5곳 중 2곳은 올 들어 투자 실적 전무
“정부 경제정책 내수활성화 역점 둬야”

중소 제조업체 5곳 중 2곳은 올해 들어 투자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투자 의향이 없는 기업이 절반에 달하는 등 내수 부진과 인건비 부담 등이 중소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4~20일 중소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 투자 현황 파악 및 정책 의견 조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투자 실적이 있는 기업은 63.3%, 없는 기업은 36.7%였다. 투자 실적이 있는 기업 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투자를 축소한 곳은 13.0%, 확대한 곳은 12.6%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 제조업체 5곳 중 4곳은 4분기 투자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4분기 투자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50.0%에 달했고, 34.3%는 ‘미정’이라고 답했다. 투자 의향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15.7%에 그쳤다. 투자 의향이 없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여력 없음’(42.0%)과 ‘수요부진 지속 예상’(25.3%)을 꼽았다. 또 주위 동종업계 중소제조업체들의 4분기 투자 수준에 대해서도 ‘축소’(49.7%)하거나 ‘비슷한 수준’(46.7%)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절대 다수로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조사 대상 업체들은 중소제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둬야 할 경제 정책 방향으로 ‘내수활성화’(63.0%)를 가장 많이 꼽았다. ‘고용안정·인력난 해소’(32.7%), ‘자금조달 경로 다각화’(32.7%), ‘수출 활성화’(26.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내수 부진과 인건비 부담 가중 등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영 여건이 매우 안 좋다”면서 “투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방위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8-10-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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