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주가·유가 요동…11월 금리인상 유력

환율·주가·유가 요동…11월 금리인상 유력

홍인기 기자
입력 2021-10-12 22:38
수정 2021-10-1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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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이달 동결… 추가 인상 고려”
환율 장중 1200원… 코스피도 29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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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12일 코스피는 대외 악재로 2900선을 가까스로 지켰으며,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7월 28일(1201원) 이후 약 15개월 만에 장중 한때 1200원을 돌파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 등을 짚어보고,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회의(11월)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임지원·서영경 금통위원은 “0.25% 포인트 인상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이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는 방향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8월 연 0.50%에서 연 0.75%로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영향에 대해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실물경제가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실질 기준금리, 금융상황지수 등 지표로 본 금융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가장 큰 이유인 부동산 가격 안정과 가계부채 급증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데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심상찮아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에 더 무게가 실린다.

이날 금융시장은 대외 악재로 또다시 출렁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92포인트(1.35%) 내린 2916.38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 내린 6만 9000원에 장을 마치면서 10개월 만에 ‘7만 전자’가 깨졌다.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200.04원까지 치솟았다. 오후 들어 진정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 대비 4.2원 오른 1198.8원에 장을 마쳤다.
2021-10-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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