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카드사 홈피·모바일 앱 한때 먹통

일부 카드사 홈피·모바일 앱 한때 먹통

윤연정 기자
입력 2020-05-12 01:40
수정 2020-05-12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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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카드 포인트 신청 첫날, 요일제에도 접속자 몰려 지연 ‘불편’

171만 가구에서 총 1조 1556억 신청
기부 취소, 당일 상담센터 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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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11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주민센터에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방법을 안내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11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주민센터에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방법을 안내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신청 첫날인 11일 오전에 신청자가 몰려 일부 카드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먹통이 됐다. 접속 대기자가 1000명을 넘거나 대기 시간이 15분 이상 걸린 카드사도 있었다. 카드사들은 신청이 무난하게 진행됐다고 말하지만 요일제 시행에도 접속이 30분씩 지연되자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비씨·롯데·우리·하나·NH농협카드 등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각 사 홈페이지와 앱에서 재난지원금 카드 포인트 신청을 받았다. 홈페이지와 앱에서 재난지원금 링크를 누른 뒤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고 휴대전화나 카드로 본인 인증을 하면 끝난다.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신청과 달리 제출 서류가 따로 없어 카드사들은 통상 5분 안에 신청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출근 직후인 오전 9시부터 일부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오모(29)씨는 “오전 9시에 현대카드 홈페이지에 접속했는데 30분 넘게 화면이 넘어가지 않아 신청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신청자가 몰려 대기 인원이 1300명을 넘기도 했다. 농협카드는 점심시간까지도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출근 직후 신청자가 몰렸고 요일제를 몰랐던 신청 대상 외 고객들까지 접속해 오전엔 프로그램 로딩 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문의로 카드사 상담센터 전화에 불이 나기도 했다. 정부가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신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아 상담 직원들이 온라인 신청법을 안내하느라 애를 먹었다. 재난지원금 기부를 신청했다가 취소하겠다는 고객도 적지 않았다. 기부를 취소하려면 당일에 상담센터로 전화해 취소 절차를 밟아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9시까지 전국 171만 6121가구가 총 1조 1556억 4500만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 카드 포인트 신청은 오는 15일까지는 요일제로 진행된다. 12일엔 출생연도 끝자리 2·7번, 13일엔 3·8번, 14일엔 4·9번, 15일엔 5·0번인 가구주가 신청할 수 있다. 16일부터는 출생연도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2020-05-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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