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규제 피해… 1만 5000가구 분양 봇물

금융 규제 피해… 1만 5000가구 분양 봇물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7-07-02 17:42
수정 2017-07-03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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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DTI 강화 전 마지막으로 은평·용산 등 아파트 청약 열기

‘6·19 대책’ 이후에도 아파트 청약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청약을 마친 서울 은평구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평균 37.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서울 강동구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도 평균 6.9대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6·19 부동산 대책 이후 ‘시간차’로 규제를 피한 아파트들이라 인기가 더 높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에도 6·19 대책으로 강화된 금융규제를 피해 아파트 1만 5000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7월 3일 이전에 모집 공고가 나온 아파트는 강화된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을 적용받지 않는다”면서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마지막 분양단지들이라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단지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4구역에 건설되는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다. 지하 5층~지상 43층, 1140가구(전용 92~237㎡) 중 687가구를 일반에 분양하는 이 아파트는 2009년 ‘용산 참사’가 발생했던 곳이기도 하다. 용산4구역 앞으로는 광화문광장과 맞먹는 규모의 문화공원인 용산파크웨이(1만 7615㎡)가 조성될 예정이다.

올 들어 가장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강동구에선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분양이 진행된다.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는 최고 29층, 1745가구이며 이 중 72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고양시 지축지구에선 대우건설이 짓는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852가구)가 공급된다. 고양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체 일반분양 물량의 30%, 경기도 6개월 이상 거주자에게 20%가 우선적으로 돌아간다. 나머지 50%는 서울, 인천, 거주자 및 경기도 6개월 미만 거주자에게 공급된다.

‘묻지마 청약’은 금물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 하반기부터 수도권에 입주가 늘어나는 만큼 해당 지역의 환경과 공급물량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7-07-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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