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저가 아이폰 개발중…이르면 연말 출시

애플, 저가 아이폰 개발중…이르면 연말 출시

입력 2013-01-09 00:00
업데이트 2013-01-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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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수지 본체에 구 모델 부품 재활용”

애플이 저가의 아이폰을 개발 중이며 이르면 올해 말에 출시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저가 아이폰은 표준형 아이폰과 외양은 같지만 본체를 아이폰5와 같은 알루미늄이 아닌 폴리카보네이트(열가소성 플라스틱)를 사용하고, 상당수 내부 부속품도 표준형 아이폰과 같지만 구형 아이폰 모델의 부품을 재활용해 가격을 낮추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09년부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저가 아이폰을 검토해왔다. 2010년 아이폰4 발표에 앞서 뒷면과 측면을 값싼 재질로 만든 저가 아이폰 디자인을 완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경영진이 저가 아이폰이 자칫 제조 공정을 복잡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보류됐고, 기존 아이폰 모델에만 집중하게 됐다.

하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장착한 저가형 스마트폰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애플이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하게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대만 IT 전문지인 디지타임스도 업계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중국과 신흥국 시장을 겨냥해 올해 하반기 저가 아이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모델은 기존보다 큰 화면을 채택할 예정이며, 이는 5인치가 대세인 최근 추세와 관련이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저가 아이폰과는 별도로 중국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과 협력, 이 회사의 TD-LTE 버전을 채택한 아이폰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011년 4분기와 2012년 1분기에 23%를 기록했으나 2012년 3분기에는 14.6%로 떨어졌다.

아이폰 모델을 다양화하는 것은 애플이 개척해야 할 영역의 하나이다.

스티브 잡스 시절에는 최고 성능의 제품을 만들어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나 2011년 9월 팀 쿡이 최고경영자(CEO)가 되면서 미니 아이패드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애플 경영진은 저가 아이폰이 자칫 애플의 이익률에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이익률의 변화로 투자가들이 떠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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