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결함으로 데이터 이용한도 금방 넘겨
애플 아이폰5을 사용하는 일부 이용자들이 와이파이(WiFi) 망에만 있는데도 자신의 월정 데이터 할당량이 줄어든다는 불평을 제기하는 가운데 이 문제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씨넷이 2일 보도했다.지난주 애플의 온라인 지원 커뮤니티에는 대부분 시간을 와이파이망 안에서만 있었는데도 자신들이 이동통신사 버라이존과 계약해 할당받은 데이터 한도를 대부분을 소진했다는 아이폰5 이용자들의 불평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애플은 지난 주말 버라이존 이용자들이 아이폰5의 와이파이 소프트웨어 결함 문제를 고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내놓았다. 또 버라이존은 성명을 통해 아이폰5 와이파이 소프트웨어 결함을 고쳤으며 이와 관련돼 데이터량이 초과된 부분에 대해서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불명확한 상태이다. 더구나 다른 이동통신사 이용자들도 유사한 문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 시작해 이 문제가 버라이존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AT&T의 한 이용자는 1일(미국 현지시각) 아침 아이폰5의 데이터 사용량 통계를 다시 설정하고 와이파이망에 있었는데 점심때에 벌써 382MB의 데이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불만을 제기했고, 다른 이용자는 구형 아이폰으로는 2GB를 넘어선 적이 없었는데 아이폰5를 사용하고 2주 만에 벌써 3GB를 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캐나다의 한 아이폰5 이용자는 사용 시간이나 장소가 같은데도 통상 한 달 동안 사용하는 데이터를 벌써 다 사용해 깜짝 놀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씨넷에 보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