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아이폰5 정조준’…對애플 명운 건 소송

삼성,‘아이폰5 정조준’…對애플 명운 건 소송

입력 2012-10-02 00:00
수정 2012-10-02 16: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5를 특허 침해 소송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양사간 미국 소송 2차전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애플이 지난달 초 소송 대상에 삼성 갤럭시S3를 추가한 데 대해 삼성이 이번에 아이폰5를 정조준 하면서 양사의 소송전이 명운을 건 한판 승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의 양면전략..‘수성과 공세를 동시에’ = 삼성전자는 자사에 10억5천만달러의 손해배상을 결정한 지난 8월말의 미국 소송 평결을 반박하면서 새로운 소송을 제기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4월 아이폰4와 4S, 아이패드2 등에 대해 특허침해 소송을 낸 데 이어 최신 제품인 아이폰5를 소송 대상에 추가하는 등 역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평결에 대해서도 배심원단 대표의 자격 문제를 거론하며 심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새 소송에서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혹 불리한 판결이 나오더라도 항소심에서 재기를 노리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있다.

◇표준특허→상용특허로 쟁점 수정 = 특히 3G(3세대) 표준특허를 중심으로 애플을 공략했던 이전 소송과 달리 아이폰5가 포함된 이번 소송은 표준특허 2건 외에 상용특허 6건을 쟁점으로 하고 있다.

숫자로만 보면 상용특허 건수가 표준특허보다 더 많다.

이런 배경에는 표준특허로 소송을 제기하거나 판매금지를 요청하는 것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으로 특허권을 사용해야 한다는 이른바 프랜드(FRAND; Fair, Reasonable And Non-Discriminatory) 규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프랜드 규칙 때문에 삼성전자는 현재 유럽연합(EU)과 한국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8월말 일본에서도 통신 표준 특허가 아닌 멀티미디어 파일 동기화 관련 기술 특허로 애플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美 IT전문가들은 애플 비판 고조 = 이런 가운데 미국의 IT 전문가들은 애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가고 있다.

BGR뉴스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창업했던 스티브 워즈니악은 최근 연설에서 애플이 아이튠즈를 윈도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던 것처럼 안드로이드에서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플 특유의 폐쇄적인 제품 철학을 개방적인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브스 인터넷판도 연이어 애플이 혁신보다 소송에 시간을 더 많이 쓰고 있으며, 제품의 오류와 서비스 때문에 평판이 하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