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으로 영업 이익이 위축된 삼성전자가 ‘위기에 더 큰 투자로 기회를 만든다’는 ‘삼성 DNA’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10월 회장직 취임 이후 줄곧 ‘흔들림 없는 투자’를 강조해 온 이재용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4주년 기념식을 열고 ▲기술과 품질 ▲고객 경험과 가치 ▲미래 준비 강화 ▲지속가능경영을 성장과 혁신을 위한 핵심 가치로 꼽았다. 한종희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 쉽지만 삼성전자에 내재된 도전과 혁신의 DNA를 발전시킬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기술과 품질은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본원적 경쟁력이다. 시대가 변해도 기술 선도는 삼성전자 최고의 가치이며 품질은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이어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는 언제나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기술 격차를 바탕으로 확보한 재원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또 “여러 제품을 잘 연결해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면서 “고객 중심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조직 간 경계를 넘어 ‘원 삼성’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그룹 차원이 아닌 개별 계열사 행사는 전문 경영인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부회장 시절이던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행사에서는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라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래 준비를 당부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실적 부진 상황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늘려 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4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57% 급감했지만 올해 누계 시설투자액은 오는 4분기까지 포함하면 연간 최대 규모인 53조 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반도체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최근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비롯해 신성장 시장을 선점한다는 게 이 회장의 비전이다.
삼성전자는 1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4주년 기념식을 열고 ▲기술과 품질 ▲고객 경험과 가치 ▲미래 준비 강화 ▲지속가능경영을 성장과 혁신을 위한 핵심 가치로 꼽았다. 한종희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 쉽지만 삼성전자에 내재된 도전과 혁신의 DNA를 발전시킬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기술과 품질은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본원적 경쟁력이다. 시대가 변해도 기술 선도는 삼성전자 최고의 가치이며 품질은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4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은 그룹 차원이 아닌 개별 계열사 행사는 전문 경영인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부회장 시절이던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행사에서는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라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래 준비를 당부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실적 부진 상황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늘려 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4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57% 급감했지만 올해 누계 시설투자액은 오는 4분기까지 포함하면 연간 최대 규모인 53조 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반도체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최근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비롯해 신성장 시장을 선점한다는 게 이 회장의 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