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집값 20% 떨어지면 소비·고용도 4% 뚝”

한은 “집값 20% 떨어지면 소비·고용도 4% 뚝”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21-07-20 20:46
수정 2021-07-2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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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 75% 가정… 40%땐 소비 0.3% 감소
“가계부채 비율 높을수록 하락 충격파 커”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서울신문DB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서울신문DB
가계빚이 많은 상황에서 집값이 떨어지면 소비·고용도 동시에 충격을 받는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은이 내놓은 ‘주택가격 변동이 실물·물가에 미치는 영향의 비대칭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5%로 높은 상황에서 2년 내 집값이 20% 하락하면 소비·고용은 같은 기간 약 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하락 수준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분기 주택가격의 하락폭(17.7%)을 분석해 적용했다. 이런 가정을 적용하면 소비는 최대 3.8%, 고용은 최대 3.5%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LTV를 40%로 가정한 분석 결과를 보면 소비 감소율은 최대 0.3%, 고용 감소율은 최대 0.5% 수준이었다. 가계빚이 많을수록 집값 하락 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의 LTV는 평균 45% 수준이고, 75%가 넘는 LTV 비중은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2% 정도다.

실물변수·주택가격·금융변수 등이 포함된 분석에서는 집값이 하락하면 성장률뿐 아니라 인플레이션율(물가 상승률)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집값 하락의 충격으로 차입이 제약되면서 소비가 크게 위축되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모든 분석에서 집값이 오를 때의 소비와 인플레이션 증가 경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가계부채 수준이 높을수록 주택가격 하락이 실물경기와 인플레이션율에 미치는 효과는 더 커지는 것으로 추정됐다”며 “지금과 같이 집값이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면 그만큼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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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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