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복?…신경쓰지 않는 주식시장

트럼프 불복?…신경쓰지 않는 주식시장

유대근 기자
입력 2020-11-06 16:22
수정 2020-11-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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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강보합으로 마감
미 증시도 전날 오름세
“불복해도 영향 단기적”
원달러 환율은 연저점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백악관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백악관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대선 패배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과에 불복할 뜻을 분명히 해가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지 않다. 대선 결과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진다면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오랜 기간 악재로 남아 있지는 않을 것으라는 예측이 나온다.

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71포인트(0.11%) 상승한 2416.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1조 13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788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79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은 전장보다 8.02포인트(0.95%) 하락한 836.78에 장을 마쳤다.

밤 사이 미국 증시도 대선 결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 속에 큰 폭 올랐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2.52포인트(1.95%) 상승한 2만 839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7.01포인트(1.95%) 오른 3510.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0.15포인트(2.59%) 급등한 1만 1890.93에 장을 마감했다.

남은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이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며 투표의 무결성을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이 침묵하도록 두지는 않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연방대법원에서 끝날 수도 있다고 언급, 최종적으로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수 절대 우위 구도인 연방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하지만 시장은 크게 당황해하지는 않는 눈치다. 불복한다고 해도 그 여파가 깊거나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해 주식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8원 내린 달러당 1,120.4원에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한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2월 27일(1,119.1원)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최저치다.

환율은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기를 잡은 뒤 위험선호 심리가 짙어지면서 하락에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지난 4일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할 때는 장중 1148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점하자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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