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등 상승에 건축물 청소·음식점 물가 상승
원유 도입 시차 때문에 작년 말 유가 하락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5(2010년=100 기준)로 한 달 전보다 0.2% 내렸다.
생산자물가는 작년 10월(-0.4%)부터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5년 7월∼2016년 1월 이후 최장 기간 연속 하락이다.
작년 말 유가가 하락한 여파가 생산자물가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한은 관계자는 “1월에 유가가 오르긴 했지만 생산자물가에 유가 상승이 당장 반영되지 않는다”며 “아직 작년 11∼12월 유가의 큰 폭 하락이 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0.6% 하락했다.
농림수산품과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 대비 보합이었고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오히려 0.4%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 중에서도 벙커C유(-9.0%), 제트유(-12.7%) 등 정제유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열연강대 및 강판(-3.6%), 슬래브(-1.8%) 등 1차 금속제품 물가도 줄줄이 내렸다.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 산업 부진과 중국 저가 물량 유입,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친 탓이다.
D램(-14.9%), TV용 액정표시장치(LCD)(-2.6%) 등 전기 및 전자기기에서도 물가가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중에선 수박(34.8%), 피망(83.5%) 등은 올랐으나 공급 증가로 돼지고기(-5.4%), 냉동 오징어(-4.3%)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 세부 품목에선 연간 손해율 조정을 반영해 자동차보험(2.1%)이 오르고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건축물 청소(2.5%) 등의 물가가 상승했다.
한식(0.4%), 분식 및 김밥전문점(1.4%) 물가도 상승했다. 인건비, 임대료 상승 영향이 반영됐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생산자물가는 0.2% 오르며 27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9.75로 0.7%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도 3개월 연속 내리막이었다.
원재료가 4.4%, 중간재가 0.7% 각각 내렸다. 최종재는 0.1% 올랐다.
국내출하에 수출까지 더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총산출물 물가지수는 98.91로 0.5% 하락했다.
총산출물 물가는 작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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